우아한 테크코스 레벨2 회고 - 나만의 효과적인 공부법

ds_cha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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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3. 20:59


우테코에서 찾은 나만의 효과적인 공부법

기록보단 기억을

기억보단 기록을, 구글에서 스프링과 관련된 게시글을 찾으면 대부분 최상위에 나오는 블로그의 이름이에요.


우아한 형제들에서 근무하고 계신 이동욱(jojoldu) 님의 기술 블로그인데,
이동욱 님은 자신을 나타내는 가장 좋은 말이라고 인터뷰에서 말씀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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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개발 비전공자가 배달의민족 리드 개발자가 되기까지



가끔 친구가 우스갯소리로 자신은 기록보단 기억을 이라고 하는데,
우테코를 시작하기 전까지의 저를 나타내는 말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어요.


기존에 진행하던 스터디에서 다양한 지식을 얻었지만 기억하려고 노력을 했지 기록을 꾸준히 한 건 아니거든요.
더구나 기록하는 걸 즐기는 편도 아니었고요.


글을 쓰는 게 재미도 없고, 글을 잘 쓰지도 못하니 제가 보기에도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어디에도 없는 의미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발목을 잡았죠.


기억보단 기록을

나만의 학습방법, 이동욱 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에요.


글에서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의 예시를 들어주시는데요.


...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으신 분
스터디가 가장 효율이 좋으신 분
남을 가르칠때 가장 효율이 좋으신 분
샘플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하는게 가장 효율이 좋으신 분
공식 레퍼런스 문서를 보는게 가장 효율이 좋으신 분
...

저는 기록하는 것보다 스터디가 가장 효율이 좋은 사람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우테코에 들어오기 전부터 스터디를 하고 있었고, 스터디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우테코에 들어오고 나서 미션을 같이 진행하는 페어, 크루들과 정보를 교환하는 일이 잦아졌고,
말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처음 한 번 두 번은 말로 전달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똑같은 정보에 대해 얘기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지면서 반복적으로 말하는 게 힘들었어요.


이때부터 기록을 다시 조금씩 시작했어요.
같이 학습하는 크루들에게 보여줄 생각으로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글감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미 말로 여러 번 했던 내용이라 글을 쓰기에도 수월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어요.


이전에는 어디에도 없는 의미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힘들었는데,
크루에게 설명하듯이 적는 글의 내용은 어디에도 없는 내용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고 재미있는 글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또, 당장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 공부를 하고 글을 적었기 때문에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던 점이 굉장히 좋게 작용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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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질문해준 크루도 있었고, 제 글을 첨삭해준 크루도 있었어요!



기존의 기록은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없어서 성취감도 없었고 올바르게 학습한 지 확인하기가 어려웠는데
같이 공부하는 크루들에게 전달하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던 점이 정말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게 더 깊이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가르쳐보기

기존에 진행하던 스터디는 한 친구가 스터디를 이끌면서 구성원들을 가르쳐주는 강의형 스터디였어요.
그리고 우테코에서는 코치님들이 강의해주시고, 리뷰어분들이 크루들에게 코드리뷰를 해주고 있죠.


너무 재밌어 보였고 무엇보다 멋있어 보였어요.


물론 우테코에서 상호리뷰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코드리뷰를 할 기회는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동일한 구조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코딩 컨벤션(ex. 함수명) 정도의 코드리뷰 밖에 하지 못했죠.


그리고 동욱님의 글을 보고 한번쯤은 강의형 스터디를 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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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던 스터디 유형



그런데 때마침 스터디에서 2기를 뽑게 되었고 제게 스터디를 진행할 기회가 생겼어요.


TDD, Clean Code에 대해 조금 공부를 했으니
저도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조금 있었어요.


그렇게 4명의 새로운 사람들이 스터디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맙소사! 스터디 중간에 3명이나 스터디를 나갔어요.


다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다들 스터디를 나갔는데
스터디에서 얻어가는 게 많았다면 '스터디가 아까워서 남아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곤 해요.


이후로 두 명의 스터디원을 충원해서 온라인으로 과제를 진행하고 리뷰를 했어요.
과제를 진행하고 리뷰하는 것까지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전날은 항상 스터디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전달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생기더군요.
더 이상 스터디원을 잃고 싶지 않았어요.


잘못된 정보를 스터디원들에게 전달해선 안되고, 스터디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확실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른 친구들에게 질문도 하고, 책도 읽고, 동영상 강의도 보고
정말 열심히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저에게 큰 도움이 되는 구조였어요.


try

나만의 효과적인 공부법은 정말 '나만의' 효과적인 공부법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효과적으로 공부한 방법이 나에게도 효과적으로 적용되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서 나만의 공부법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우테코를 시작하면서 기록하고, 강의해보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어요.
다행히 두 번의 시도가 결과적으로 저에게 좋게 작용을 한 것 같아요.


물론 기록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분명 이전과는 다른 경험이었고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새로운 학습법을 시도해 볼 것 같아요.
특히 공식 레퍼런스를 참고하여 학습하는 방식이 아직 어색한 느낌이 있는데 꼭 극복하고 싶네요.


또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학습법도 다른 접근 방식으로 시도해 볼 것 같아요.
기록하는 학습법은 매번 실패했었는데 지금은 예전에 비해 잘 되는 것처럼
실패했던 학습 방법이 나중에는 잘 통할지도 모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