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프로그래머를 생각해보니 현재의 내 모습을 만들어준 사람들을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컴퓨터공학부에 들어와서 프로그래밍을 같이 해보자고 제안한 동기를 시작으로 대외활동을 권해준 후배, 대외활동에서 만나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준 친구 그리고 학습을 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준 여러 선배 개발자분들까지.
어떻게 보면 지금의 모습은 정말 우연하고 귀중한 만남이 연속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당장은
단기적으로 나도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주변에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만 혼자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보이곤 한다. 과거를 돌아보면 나 또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혼자 공부하면서 내가 옳게 공부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고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 때마침 대외활동을 하면서 우연히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어서 클린코드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고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나에게는 이정표의 역할을 해준 친구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에게 이정표 역할을 해준 친구처럼 누군가에게 이정표가 되고 싶다. 운 좋게도 지금 클린코드 스터디의 2기 인원을 리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기회에 2기 인원들과 이후의 기수에게 많은 도움을 주면서 나 또한 나에게 도움을 준 친구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저 멀리 보면
장기적으로는 사냥개와 같은 집요함과 좋은 협업능력을 가진 개발자가 되고싶다.
우아한형제들에서 근무 중이신 이동욱님이 유튜브 EO 채널에서 인터뷰한 영상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개발자의 모습으로 사냥개와 같은 집요함을 가진 개발자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다. 어떠한 문제든 내가 아니면 아무도 해결하지 못해라는 마음가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너무 멋진 말이라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고 있다.
이 말을 새기고 살아가는 이유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꽤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한술 더 떠서 협업적으로도 모든 면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 '저 친구에게 맡기면 문제없지.'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동료, 팀, 회사에서 인정받는 프로그래머이면서 '저 친구랑은 꼭 같이 일하고 싶다.', '그 분이 있는 팀에 가고 싶다.' 와 같은 평가를 받는 프로그래머도 되고 싶다.
정리하자면
내게 좋은 인연이 되어준 사람들은 돌이켜보면 위에서 언급한 특징을 최소한 하나씩 갖춘 사람들이다.
실력도 좋고 협업도 잘하고 누군가에게 가르침도 주는 그런 프로그래머이다. 너무 구구절절 긴 것 같다. 좀 줄여서 말해보면
나도 누군가가 나에 대해 떠올렸을 때 귀중한 만남이었다고 기억하는 그런 프로그래머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