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테크코스 레벨3 회고 - 팀 프로젝트가 나에게 남긴 것

ds_cha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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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30. 15:25


🖋 팀 프로젝트가 나에게 남긴 것

새로운 팀 프로젝트는 언제나 환영이야

팀 프로젝트는 언제나 큰 동기부여가 돼요. 무료한 일상에 큰 도전과제가 생기고 자극제가 되기 때문이에요.
사실 언제나 환영이라고 쓰긴 했지만, 걱정이 태산이었어요. 겉으로는 좋아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큰일 났다! 어떡하지!' 한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런 걱정은 팀 프로젝트를 마음에 들 정도로 완성한 적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실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대답은 '아니오' 거든요.

그럼에도 팀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큰 성장동력이 되기 때문에 정말 좋아해요. 탐험가들이 미지의 세계로 탐험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처럼 이번에는 어떤 이슈가 발생할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와 같은 상황들을 마주할 생각을 하면 정말 재미있거든요.

지금까지 책, 동영상, 다른 개발자의 코드를 보면서 적용해 보고 싶었던 것들을 팀 프로젝트에 모두 적용하고 싶은 욕심에 신이 잔뜩 나 있었어요.
그리고 개인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가할 생각에 신이 났었어요.

걱정마 해결사가 왔잖아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원들이 접하지 못 해봤던 이론, 기술을 적용하고 싶었어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걱정마 해결사가 왔잖아!' 하고 모두 해결할 자신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팀원들 모두 유노윤호 뺨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었어요.
레벨 1 회고를 할 때 사냥개와 같은 집요함을 가진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했었는데 팀원들을 보니 사냥개들이 여기 전부 모여있었어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한 팀원들이었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오히려 팀원들이 해결사처럼 문제를 해결해주는 경우도 다반사였어요!

자만이었어요. 오직 나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만. 같은 교육을 반년 이상 들은 크루들은 당연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어요. 우리는 모두가 해결사가 될 수 있었고, 해결사였어요.

늑대무리

솔직히 말해서 팀원 중에서 경험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해서 자만을 했어요. 사자로써 양 떼를 이끌고 양 떼를 늑대로 키워서 팀 프로젝트를 성공하리라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같이 팀 프로젝트를 하는 양 떼는 늑대 무리였고 저는 사자가 아닌 한 마리의 늑대였어요.

이론이든, 기술이든 누구든 경험하고 공부하면 비슷한 경지에 오르는 것 같아요. 부끄럽게도 저는 그런데 먼저 경험하고 공부했다는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자만했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앞서있다는 생각에 빠져있었어요. 나태한 모습으로 안주하고 있는 스스로를 바라보게 되었어요.

팀 프로젝트가 끝날 때 개인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프로젝트, 기술 항목이 추가되고 남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네요. 진부하지만 자만하지 말고 방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는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수 있게 되었어요.